제주시 도심 또 악취 '민원'...목장에 퇴비 살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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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축협, 연동 한 목장에 137t 살포...제주시 악취 저감제 살포, 퇴비 부수도 검사 의뢰
제주시는 28일 연동의 한 목장에 부산물 퇴비 살포에 따른 악취가 발생함에 따라 방제 차량을 투입, 악취 저감제를 살포했다.
제주시는 28일 연동의 한 목장에 부산물 퇴비 살포에 따른 악취가 발생함에 따라 방제 차량을 투입, 악취 저감제를 살포했다.

제주시 도심에서 악취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악취 민원이 제기돼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 사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대에서 악취가 발생, 창문을 열지 못하고 산책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수 십건의 민원이 제주시에 접수됐다.

제주시는 현장 조사 결과, 1100도로 진입로인 일명 ‘도깨비도로’ 동쪽에 있는 목장에서 부산물 퇴비 살포가 악취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축협은 연동 산 100-1번지 천마목장 일대 13만2000㎡에 부산물 퇴비 137t을 살포했다.

해당 초지의 총 면적은 82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로 제주축협이 2005년부터 임대해 소를 키우고 건초사료를 재배하고 있다. 제주축협은 애월읍 어음공판장에서 나온 돼지 내장 등 부산물을 이용해 1일 10t, 연간 250일 동안 2500t의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제주시는 퇴비 살포를 중지시키고, 방제 차량 3대를 현장에 투입해 악취 저감제를 살포했다. 또 트랙터를 현장에 배치, 땅을 갈아엎는 일명 ‘로터리 작업’을 실시했다.

제주시는 시료를 채취, 퇴비 부숙도(썩은 정도) 적합 여부에 대해 농업기술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100t이 넘는 퇴비를 4만평에 이르는 넓은 목장에 뿌리면서 악취가 연동과 노형동 일대로 퍼진 것 같다”며 “퇴비 부숙도가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 등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강승호 제주축협 조합장은 “출고 전 검사가 완료된 유기질 비료를 사용했지만, 날씨 등의 영향으로 냄새가 퍼진 것 같다”며 “악취 민원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시 동지역에서 악취가 진동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시는 지난 5월부터 야적 중이던 음식물쓰레기 퇴비 500t을 봉개동의 한 목장에 살포해 악취를 유발했다.

제주시는 28일 연동의 한 목장에 부산물 퇴비 살포에 따른 악취가 발생함에 따라 트랙터 투입, 땅을 갈아엎고 있다.
제주시는 28일 연동의 한 목장에 부산물 퇴비 살포에 따른 악취가 발생함에 따라 트랙터 투입, 땅을 갈아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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