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 위로하는 정서치유공간, 학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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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백록초 정서 치유공간 ‘백록마을’ 개소식
제주도교육청, 5교에 조성 계획... ‘힐링의 공간’ 기대
백록초에 조성된 정서지원공간.
백록초에 조성된 정서지원공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주 교육의 가치를 담은 정서 치유공간이 학교에 들어섰다. 정서행동 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안전을 돕는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백록초등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되는 학교 정서지원공간 백록마을개소식을 열었다.

학교 정서지원공간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스스로의 정서를 돌볼 수 있는 자기 치유의 공간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위로받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교육공동체의 고민에서 학교 정서지원공간이 새롭게 탄생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정서지원공간 시범 운영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교가 신청했고, 일도초와 백록초, 효돈중, 표선중, 대정여고 등 5곳이 시범운영 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정서지원공간은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정서지원공간에는 학생들의 주의력 집중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해먹 그네와 스윙, 경사 사다리, 암벽, 트램플린이 곳곳에 자리해있다. 또 텐트와 불빛 동굴, 무게 담요, 1인용 책상 등은 학생이 흥분하거나 소음 등의 외부환경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 안정적인 심리 치료를 돕는다.

백록마을디자인을 설계한 이해경 건축환경디자인연구소 보리 소장은 학령기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하고, 익숙하고 친밀한 환경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백록초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진 학교 정서지원공간을 표선중, 효돈중, 대정여고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서 지원공간 구축은 위기학생 통합안전망시스템이 공간으로 확장된 개념이라며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다 더 세심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록초 정서지원공간 개소식이 지난달 30일 열렸다.
백록초 정서지원공간 개소식이 지난달 30일 열렸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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