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연구센터 출범 한 달에 즈음하여
제주 지하수연구센터 출범 한 달에 즈음하여
  • 제주일보
  • 승인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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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제주 지하수연구센터 센터장

제주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제주 지하수연구센터(이하 ‘지하수연구센터’)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지났다.

30년 전부터 거론돼 온 제주 지하수의 3대 위기인 지하수위 하강, 수질오염, 해수침투 문제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수자원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과 환경 변화 등 더 많은 문제들이 우리 앞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됐으나,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다보니 일관성과 추진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 생각된다. 지하수연구센터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미래에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지속 이용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지하수의 체계적 보전·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정의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지하수연구센터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이 있다. 지하수위 관측망 운영, 지하수 이용량 모터링, 해수침투 관측망, 수질오염측정망 운영, 하천·용천수 유출량 모니터링, 강수량 DB 구축 등이다.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조사·연구뿐만 아니라 정책개발에 이르기까지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이 필요하다.

지하수연구센터는 제주 지하수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최고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대가속·대전환 시대에 제주도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정책수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장기 연구 사업을 크게 3가지 차원에서 연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땅속에 지하수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재평가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 특성과 기후변화 등을 반영해 SWAT-K, 지하수-이용량을 활용한 분석법과 물 수지와 비교 검토하고 제주에 맞는 지하수 함양량과 지속 이용 가능량을 재평가하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인구·관광객 증가, 도시 팽창, 재배작물 변화와 시설하우스 면적 증가로 물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용수 수요 예측을 통해 과부족량을 평가해 용수 공급 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축산폐수와 화학비료 및 개인하수처리시설 등으로 인한 질산성질소가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염취약성평가 기법 개발 및 평가를 수행할 것이다. 따라서 오염취약성 평가 기법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며, 지하수위 하강 원인 분석과 대응 방안 연구를 통해 해수침투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지하수연구센터가 수행하는 모든 조사·연구의 결과는 제주도정의 지하수 보전·관리정책으로 이어지고, 법과 제도의 보완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다. 한정된 지하수 자원을 도민 모두가 유익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학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연구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하수는 생명수인 만큼 도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수렴하여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또한 연구센터가 제주 지하수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추적인 메카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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