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함양량·지속이용 가능량 등 재평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존과 대체 수자원 확보, 안정적인 용수공급 등을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통합 물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전국 처음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포함한 통합 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형 통합 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은 인구 증가와 개발 사업, 물을 많이 이용하는 특용작물이나 시설하우스 전환 등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제주도의 지하수 관정은 4598공, 허가량은 1일 163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생활·공업·먹는 샘물용이 75만3000㎥/일(1544공), 농어업용이 87만7000㎥/일(3054공)으로 집계된다.
특히 현재 지하수 허가량은 지하수 지속 이용 가능량(178만7000㎥/일)의 91.2%에 달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통합 물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형 통합 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2022년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우선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해 용수 공급·관리체계 개선, 대체 수자원 활용 확대, 수자원 배분·이용원칙 정립,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수질개선 및 오염저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지하수 함양량과 지속이용 가능량을 재평가하고, 수자원 개발·이용현황 등을 분석해 현행 용수 공급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통합 공급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 수자원의 수질 개선 및 오염저감방안 마련 등 지속 이용가능한 수자원 보전관리, 대체수자원 활용, 수자원 확보방안, 지하수 함양량 증대, 극단적인 가뭄 등 자연재난 발생 시 안정적인 용수 공급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특히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제주형 통합 물 관리 기본계획 추진 태스크포스(T/F)팀과 수자원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도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통합 물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 이용가능한 수자원 공급·관리기반을 마련하고, 도민이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