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학교 도서관 도서 대출 지난해 18건서 올해 4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공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이 한때 열람실을 닫는 등 운영을 축소하면서 도서 대출 건수가 뚝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소속 공공 도서관은 제주도서관, 동녘도서관, 제남도서관, 한수풀도서관, 송악도서관, 서귀포도서관 등 모두 6곳이다.
도교육청이 최근 도서관별 대출 건수를 파악한 결과 올해(8월 기준) 도서 대출 건수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주도서관의 도서 대출 수는 지난해 18만4050건에서 올해 9만6774건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녘도서관은 2만9049건에서 1만2187건, 제남도서관은 3만591건에서 1만443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와 함께 한수풀도서관은 5만8237건에서 1만8561건으로, 송악도서관은 3만6220건에서 2만81건으로, 서귀포도서관은 6만6574건에서 2만2392건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도서관은 대출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30% 수준에 머문 셈이다.
학교 도서관 역시 잦은 원격수업과 도서관 내 열람 금지 방침 등으로 학생들의 독서문화 지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주 학생들의 학교 도서관 1인당 평균 대출 건수는 2018년 18.7권에서 지난해 18건으로 준 데 이어 올해 4권으로 대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부터 최근까지 비대면 도서대출예약시스템을 통한 도서 대출만 허용해 대출 건수가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면서 “반면 전자책 이용 건수는 작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