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융합의 물결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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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21세기는 제4의 물결 3C의 시대이다. 첫째가 변화(Change)의 물결이며 둘째가 소통(Communication)의 물결이고 셋째가 융합(Collaboration)의 물결이다. 그 가운데서 오늘은 세 번째 융합의 물결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융합(融合)은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매체가 연합하여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며 일방형 흐름이 아니라 양방형 흐름(Two-way Flow)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옛말에 ‘독불장군(獨不將軍)’이 없듯이 우리 인간사회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라 하였고 메리리치몬드는 ‘환경 속의 인간’임을 설파하였다. 사람 인자(人)도 두 획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 서로 보완적 관계임을 알 수 있으며 인간(人+間) 역시 사회적 집단 속에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살아야 할 상부상조의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요즘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를 보더라도 그렇다. 확진자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위협하지 않는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미 세계3차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감염자는 말할 것 없고 사망자만 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인도, 브라질을 비롯하여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으며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과연 이 코로나의 불길은 언제까지 가야 종식될 것인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인류는 그동안 수많은 재앙(災殃)을 겪으면서도 잘 참고 견디어 왔다. 소위 카르마법칙에 의하면 인간에게 닥치는 모든 업보(業報)는 그 중심에 고(苦)가 있는데 그 괴로움을 일러 두카(ducha: 범어)라 하여 의미는 인고(忍苦), 즉 ‘참을 수 있을 만큼’의 괴로움이라는 뜻이다. 우리 인간에게 찾아오는 그 어떠한 고통도 참아낼 수 없는 괴로움은 아예 존재치 않는다는 것이다.

본시 인간에겐 4고(四苦)라 하여 구하고자 하나 얻지 못하는 구불득고(求不得苦), 사랑하는 사람과 결국 헤어져야 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미운 사람을 만나는 원증회고(怨憎會苦), 욕구본능에 의해서 일어나는 오음성고(五陰盛苦) 등이 있는데 이 4가지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재앙도 잠시 머물다가는 바람이다. 자지 않고 지나가지 않는 바람도 없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 ‘그러려니’하고 참고 견디고 가만이 있는 법을 배워 익혀 나가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뿐만 아니라 그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 융합하는 지혜와 실천이 절실한 때임을 명심하자.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우리가 얻은 두 가지는 확실하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여서 홀로 살수 없다는 것과 한국 국민은 언제나 위기상황에서 하나로 융합한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렸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해주는 이런 따뜻한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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