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관광, 생존 전략은 ‘환경 보존’·‘지역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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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7) 2020 제주버츄얼포럼(上)
팬데믹 시대 관광트렌드 대응 위해 한·미·중·일 전문가 모여
녹색성장 통한 지속가능 관광·국가 간 안전 교류 협업 논의
2020 제주버츄얼포럼에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산드라 카바오 세계관광기구 국장, 마리벨 로드리게즈 세계여행관광협회 부협회장,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주 주지사, 션 단양 중국 하이난성 부성장, 창 치 페이 싱가포르 관광청 부청장, 이세끼 요야시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등 국내·외 지자체장과 관광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해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모든 산업이 변화의 기로에서 도전 과제를 안게 됐다.

제주의 주력 산업인 관광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게 됐다. 올해 관광업계 매출과 순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와 학계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도 관광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26개월에서 최대 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 항공, 숙박 등 모든 관광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비대면 시대의 도전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버츄얼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일 지자체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제주 버츄얼포럼에서 ‘팬데믹, 세계 관광의 빅 체인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환경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 시대 세계 관광의 위기는 예외가 없다.

제주는 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 청정과 공존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버츄얼포럼에 팬데믹, 세계 관광의 빅 체인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제주도는 환경의 쓰레기, 폐수 등 환경부담의 원인을 만드는 분들에게 일정한 비용을 부담하는 청정 제주기여금을 새롭게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여금을 부여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연을 이용하는 행위가 얼마나 자연에 부담을 주는 것인지 부담자에게 인지시키고,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며 청정제주기여금 제도의 궁극적 목표를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광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희룡 도지사는 최근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자연경관을 헤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며 개발 사업의 기본전제로 제주 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되고 모든 투자와 개발은 제주의 미래가치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청정제주를 지키고 다음 세대를 위한 4가지 약속을 청정제주 관광개발의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도 환경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에 동의했다.

션 단양 중국 해남도 부성장은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녹색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자연환경과 자원, 해양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 주지사도 제주와 하와이는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관광객을 유치하되 정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바다, 해변, 산 등 자연환경을 통해 섬의 아름다움을 각인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간 협업 확대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세계 항공사들은 파산 위기에 놓였다. 하늘을 누벼야 할 항공기가 계류장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여객 수요가 줄면서 고육책으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바로 출발지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하늘 체험 여행’, ‘무목적 여행’, 지상의 비행기 내에서 기내식을 경험하는 상품 등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관광 상품이다.

제주도는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춰 지역 간 협업 확대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역은 더 이상 특정 관광지, 대규모 관광시설, 위락시설이 집중된 도심지역이 아닌, 제주 전 지역, 전 업종에서 균등하게 성장하고 있다.

오히려 읍·면 지역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관광매출액 500억원 이상이 되는 지역(··)20125개에서 201913개로 늘었다.

이는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제주 곳곳, 주민 모두에게 파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전 세계 국가와 도시 간 관광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관련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국가 간 이동과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과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시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 치 페이 싱가포르 관광청 부청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11월 말부터 에어트래블버블이란 프로그램을 홍콩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협정을 통해 비즈니스 방문의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어 적극 활용하고 있다특히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싱가포르 관광업계는 사업모델을 재설계하고 있고, 직원들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 리디스커버(재발견)라는 캠페인을 7월부터 시작했는다. 23200만 싱가포르 달러가 바우처로 제공되고, 싱가포르 국민 1인당 100싱가포르 달러 바우처 제공을 통해 관광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지사는 한국에 검사기관과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있지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검사기관과 협력을 구축해 상호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완전히 멈춰 선 관광이 지역 간 협업과 각국 간 네트워크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비대면으로 관광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제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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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난개발제2공항 2020-11-04 02:57:16
환경보존 지역공조라면 수백만평 환경파괴 도민의 뜻 역행하는개발강행 제2공항부터 철회 하세요. 아님 코메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