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봄전담사 109명 6일 파업...돌봄 공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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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곳 돌봄교실 전면 중단 등 총 57곳 차질
도교육청, 파업 대응 매뉴얼 각 학교 배포
파업 반복 가능성...근본적 대책 마련 절실

제주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100여명이 6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돌봄교실 운영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돌봄 교실 이용을 신청하도록 해 돌봄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파업 미참가자 등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지만 땜질식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성훈 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은 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에 배포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도내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초등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반대와 돌봄전담사 시간제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6일 돌봄 파업을 선언했다. 연대회의는 돌봄 운영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법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의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돌봄전담사 223명 중 109명(48.9%)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돌봄이 이뤄지는 초등학교 107곳 중 57곳(53.3%)의 돌봄 전담사가 파업에 동참하는 데 이중 24곳의 돌봄교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파업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

매뉴얼 주요 내용은 방과 후에 독서, 개인 과제 등을 할 수 있도록 교실 또는 도서실 개방 파업 미참여 전담사를 활용한 돌봄교실 통합 운영 학교 관리자 참여를 통한 돌봄 지원 학교 인근의 마을 돌봄 기관 정보 안내 등이다.

문제는 파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현장 부담도 고려하겠지만 1차 파업 후 진전이 없다면 이달 안에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돌봄전담사 파업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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