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방산-아름다운 경치와 웅장함…영주십경
(100)산방산-아름다운 경치와 웅장함…영주십경
  • 제주일보
  • 승인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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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산방산. 산방산은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 모양의 종상화산(鐘狀火山)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산방산. 산방산은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 모양의 종상화산(鐘狀火山)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산방산.

산방산의 첫인상은 웅장함이다.

제주의 그 어느 오름에서도 볼 수 없는 웅장함이 보는 이를 짓누르며 신령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산방산은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 모양의 종상화산(鐘狀火山)이다.

신생대 제3기에 해저 용암층이 화산회충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해 서서히 올라오면서 지금의 모양을 이뤘다고 한다.

바닷가 쪽은 대부분 바위 절벽으로 높이 200m 남쪽 기슭에 있는 산방굴은 길이 10m, 너비 5m, 높이 5m 정도의 해식동굴로 부처를 모시고 있어 산방굴사(山房窟寺)가 있다.

모양이 특이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오래전부터 영주십경(瀛州十景)에 포함됐다.

고려 시대 고승 혜일(慧日)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하고, 귀양 왔던 추사 김정희가 즐겨 찾던 곳이다,

산방산은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한 포수가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화살을 잘못 쏘아 그 화살이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건드렸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정상 부위를 한 손에 잡고 뽑아 멀리 던졌는데 그 산체가 날아와 산방산이 되고, 그 뽑힌 자리가 한라산 백록담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산방산 기슭에 있는 산방굴사 모습.
산방산 기슭에 있는 산방굴사 모습.

공교롭게도 백록담과 산방산 둘레 길이가 비슷해 전설에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또 이산에 산방덕이(산방덕이가 산방산 산신의 딸, 산방산 여신, 하늘나라 선녀라는 이야기도 있다)와 고승(高升)이라는 부부가 정답게 살고 있었는데 이 지역 관리가 산방덕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취하기 위해 남편에게 누명을 씌워 멀리 유배를 보내버린다.

이에 산방덕이는 산방산에 올라 매일 눈물을 흘리다가 바위가 돼 버렸는데, 그 눈물이 산방굴사에서 떨어지는 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산정 부근에는 구실잣밤나무와 후박나무, 겨울딸기, 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유일한 섬외향목 자생지이기도 하다.

또한 암벽에는 지네발란, 동백나무겨우살이, 풍란, 방곡, 석곡 등 해안성 식물이 자생하는데,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로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산체 남쪽에는 산방산 산체가 풍화되면서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 용머리해안이 있어 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 산방산은 오래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됐다.

위반 시 다른 오름들처럼 과태료 몇 십만원이 아니라 벌금 2000만원 이하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출입금지 조치 이전에는 주변 지역 초등학생들의 소풍지이기도 했다. 출입통제 조치가 해제돼 하루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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