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공인 국내 IT 분야 최고 전문가이며 ‘마당발’
자타 공인 국내 IT 분야 최고 전문가이며 ‘마당발’
  • 김승종 기자
  • 승인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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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입사 후 5년간 그룹 산하 시큐아이닷컴 대표
롯데정보통신 CEO로 11년…그룹 최연소 계열사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 우수한 인력 유치·지역 펀드 필요”
제주미래가치포럼은 지난달 29일 제주벤처마루 9층 회의실에서 도내외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 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을 적용한 응용분야’를 주제로 제주형 디지털 사회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오경수 의장.
제주미래가치포럼은 지난달 29일 제주벤처마루 9층 회의실에서 도내외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 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을 적용한 응용분야’를 주제로 제주형 디지털 사회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오경수 의장.

자타가 공인하는 IT 전문가인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은 국내 정보통신 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삼성롯데라는 국내 대표 그룹에서 16년 동안 IT분야 CEO로 장수한 것은 물론 IT 관련 국가기관 및 단체 등에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제주대학교 SW융합교육원 고문과 한국정보산업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오 의장은 대기업 CEO 출신이라는 경험을 살려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물러나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경영자문 등 재능 기부를 통한 사회 공헌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출생 및 학력

오경수 의장은 1956년 서귀포시 서홍동 지장샘동네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집안의 2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부터 제주시 유학길에 올라 제주일중과 제주일고를 졸업한 그는 자취와 하숙 생활을 하며 독립심을 키웠고, 흥사단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국가관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수처작주(隨處作主: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도 안창호 선생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제주일고를 졸업하면서 고려대 경영학과로 진학한 오 의장은 고대 경영학과 학생회 총무, 재고려대 제주학우회 총무 등을 맡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 나갔다. 사회에 진출해서도 재경제주일고동창회장, 재경서귀포향우회장, 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 설립 추진 단장 등을 맡아 고향 제주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성그룹서 IT 전문가로 성장

대학을 졸업하면서 삼성물산에 입사한 오 의장은 1986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로 발탁돼 8년간 비서실 파견 근무를 했다. 그는 당시 1365일 중 6일만 쉬고 359일을 출근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당시 이병철 회장이 내 지시가 말단 사원까지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삼성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때 오 의장이 업무를 자원, 15만명의 삼성 임직원들에게 동시에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정보 공유·축적시스템(Single)’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IT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도 삼성그룹 내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 후 1995년에는 삼성의 해외망 구축을 위해 뉴욕 삼성 미주본사 주재원으로 파견된 그는 워싱턴과 뉴욕의 정보 수집 및 미주지역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그는 IBM, HP, AT&T. CISCO 등에서 선진 ICT 기술을 익힌 경험을 살려 20003e-삼성 벤처회사인 정보보호 전문회사인 시큐아이닷컴을 설립, 5년 동안 CEO로 활동하면서 국내 최초로 방화벽을 개발, 해외 업체를 밀어내고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가 되다

삼성그룹 산하 시큐아이닷컴’ CEO로 근무하던 중 2005년 초 롯데그룹에서 오 의장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시큐아이닷컴의 임직원은 150명인데 반해 롯데정보통신 임직원은 1300명으로 회사 규모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다.

시큐아이닷컴의 대표가 대대장급이라면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연대장급으로 전략·전술과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오 의장은 과감히 도전을 결심했다.

49세의 나이로 최연소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가 된 그는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백업센터) 건립, 계열사 IT 인력 통합 등을 추진하면서 롯데그룹의 신성장 지원에 나섰다.

그는 상장사였던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합병(M&A)하고 롯데그룹 연수원 데이터센터도 설립하면서 롯데정보통신의 회사 규모도 크게 성장시켰다. 11년 동안 CEO로 재직하면서 1300명의 임직원은 2500명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10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로 700% 늘었다.

오 의장은 롯데그룹 분위기가 보수적이었지만 제주인의 추진력과 도전 정신으로 업무에 매진한 결과 11년 동안 CEO로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메모광인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은 2015년 책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를 발간했다.
메모광인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은 2015년 책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를 발간했다.

CEO로서의 경영철학

삼성그룹 산하 벤처회사인 시큐아이닷컴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 CEO로 재직할 때 그의 경영철학은 소통과 협업’, ‘준비 경영(시나리오 경영)’, ‘현장 경영이었다.

오 의장은 특히 임직원들의 의욕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지시하는 것보다 책이나 신문에서 읽은 내용 또는 주변 활동이나 생각들을 사례별로 정리해 파워포인트나 카톡·밴드·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마당발이라는 별명답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동종 및 이종 업종 모임을 활성화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활용도를 높여 나가는 데도 역점을 쏟았다.

그는 또 CEO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한다교학상장(敎學相長)’, 그리고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해야 한다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을 중시했다. 그가 청년들에게 인문 분야와 이공분야를 융복합시킨 인재가 돼라고 주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다산 정약용이 기록을 중시하는 것을 본받아 메모광이기도 한데 2015년에는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미래 방향

오 의장은 지금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정책을 추진 중에 있고, 제주도의회와 제주형 뉴딜 TF를 구성,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전략 수립 및 실천 과제 도출에 나서고 있지만 제주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제주형 뉴딜 정책 추진에 있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유치와 풍부한 자금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 인력 유치 및 육성을 위해 더큰내일센터이외에 전문가 양성 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또한 지역 내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지역펀드 육성’, 제주기업들이 공동으로 구매 또는 광고를 하거나 공동 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조직 육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또는 투자조합 결성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주 청년들에 대한 조언

오 의장은 요즘 청년 세대들이 기회의 불공정, 사회 양극화, 부조리 등을 겪으면서 살고 있지만 운명론적 사고에 매몰되지 말고 강한 도전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사람들과의 연대, 창의성 등을 빼고는 전부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혁신하면서 좋은 인성과 품성을 갖추고 인적 네트워크에 힘을 쓰면서 융복합형 인간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과거 제주는 변방이지만 최근에는 모든 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중심이 되고 있다"굳이 서울에 안 가도 타 지역 ICT 전문가나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들과 어울려 스타트업(start-up)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오 의장은 청정 제주가 머지않아 실리콘밸리처럼 실리콘 비치가 돼서 동북아 최고의 창업 허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주 청년의 미래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밝다고 할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의장은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제주의 청정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청년들이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 구성원으로서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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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2020-11-09 03:28:21
제주는 세계의 제주가 되어야한다
미래를 보자
신공항 찬성

아미천사 2020-11-08 21:20:31
제주 it 산업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제주최고 2020-11-08 20:24:01
존경스러운 분이시네요. 이처럼 훌륭하신 분이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 맡으셨으니 앞으로 제주의 미래가 IT를 중심으로 상상 그 이상의 모습으로 변화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