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착률 충남 다음으로 낮아...낙찰가율도 68%로 전국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물건에 대한 입찰이 속속 진행되면서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 진행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매 진행 건수는 349건으로 9월(117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 낙찰률은 30.1%에 그쳤다.
이 가운데 주거시설은 124건이 경매시장에 나온 가운데 29건이 새 주인을 맞았다.
낙찰률은 23.4%로 전국에서 충남(22.3%) 다음으로 낮았고 낙찰가율도 68.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93건에 대한 입찰이 진행됐고 이 중 25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26.9%로 저조했다.
지난 1월 5.5%에 그쳤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8월 26.8%에서 9월 7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0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토지의 경우 9월 27건에 그쳤던 물건이 10월 들어 131건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낙찰률은 38.2%로 9월(55.6%) 보다 저조했다. 낙찰가율도 69.0%로 전국 평균(78.2%)보다 낮았다.
지난달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를 보인 물건은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소재 ‘전’으로 감정가의 75%인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전’으로 21억3421만3000원에 낙찰됐다.
또 제주시 이호1동 소재 ‘임야’는 가장 많은 19명이 응찰에 나섰고, 4억8107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1만4091건 중 4787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