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재활교육 통한 자립기반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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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회적경제기업 우수사례 (1) 일배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소득 보장 안내 등 역할 앞장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독립·존중 받는 생활 지원

[편집자 주] 제주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제주만의 수눌음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를 이끌어가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20년 제주 사회적경제기업 우수 사례’를 공모해 5개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남들처럼 그렇게 평범하게” 오늘도 ‘평범함’이라는 ‘위대함’을 이뤄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일배움터’다.

일배움터는 직업재활서비스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에게 일상생활, 직업적응훈련, 사회적응훈련 등을 통해 작업능력과 잠재능력을 향상시켜 지역사회 안에서 인격적인 독립과 존중을 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배움터는 2005년 12월 중증장애인들의 직업 및 사회 적응을 돕는 직업재활시설로 설립됐다. 2008년 제주에서 네 번째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금처럼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가 대중적이지 않던 때이다.

제주지역 장애인은 올해 6월 기준 3만6412명으로, 이 중 발달장애인은 4141명(지적 3354명·자폐성 587명)이다. 발달장애인들이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그 결과로 자립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와 지원이 필요하다.

일배움터는 발달장애인을 교육하고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후 지난 11년 간 도자기, 원예, 농산물, 카페 사업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기본 소득 보장을 위해 앞장서왔다.

일배움터는 개원 이후 원예사업단(2007년)과 농산물사업단(2009년)을 출범시킨데 이어 2012년에는 장애인바리스타카페 브랜드 ‘플로베(flove)’를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배움터는 ▲원예사업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운영 ▲중증장애인 재활프로그램 운영 ▲도내 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제주형 사회적 농업 사회서비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원예사업단 ‘푸른세상’은 함께 일하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푸른세상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세상에서는 기분좋은 푸르름을 전하는 전국 꽃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쁜꽃과 식물을 정성껏 심고 가꿔 꽃다발, 꽃바구니, 축하·근조화환, 동·서양난 등을 제작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배송도 가능하며, 거리 화단용 꽃은 중증 장애인 생산품에 등록돼 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우선구매 실적으로 집계된다.

또 원예사업단의 근로장애인들이 흙으로 멋지게 빚어놓은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화분을 생산해 더욱 특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플로베(Flove)는 꽃을 사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플라워 카페다. 꽃(Flower)과 사랑(love)를 합쳐서 만든 말로 ‘세상의 모든 사람은 꽃처럼 귀하다’는 의미다. 

‘착한 카페’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아름다운 제주청년장애인이 직접 바리스타로 일하며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료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영순 대표는 “일배움터의 가치와 철학은 청년장애인들이 ‘남들처럼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꽃, 자연과 함께 성장하며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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