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됐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제활동 인구는 3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줄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1만명이 늘어난 17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로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음에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고용시장이 나빠지면서 10월 기준 취업자 수도 3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2.1%) 줄었다.
반면 10월 실업자는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8.1%) 늘었다.
산업별 취업 현황을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 분야가 1년 전보다 8000명(20.4%)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고용한파가 불어닥치며 1년 전보다 5000명(5.2%) 감소했다.
건설 분야도 1년 전보다 1000명(1.4%) 줄었고 같은 기간 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3000명(2.5%) 감소했다.
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사무종사자가 6000명(10.9%), 서비스·판매종사자가 9000명(8.5%) 감소했고 농림어업종사자는 1만1000명(20%) 증가했다.
다니던 직장에서 일을 한 시간이 ‘0시간’인 일시 휴직자도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2.7%) 늘었다.
이들은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잠시 일손을 놓은 사람들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 실업자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임금 없이 가족끼리 영업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19.9%) 늘었다.
이처럼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7.5%로 전년 동월 대비 1.8%p 떨어졌다. 반면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