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 김경훈
시집 전문서점 시옷서점과 한그루 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발간하는 시집 복간 프로젝트 ‘리본시선’의 두 번째 시집이 나왔다.
1992년 지역출판문화운동의 일환으로 펴냈던 강덕환 시인의 ‘생말타기’가 지난 2018년 리본시선 첫 번째 시집으로 발간된 데 이어 이번에는 1993년 발간된 김경훈 시인의 ‘운동부족’이 새 옷을 입고 복간됐다.
초판 시집은 4부 46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덕구’ ‘재일조선인’ ‘강정’ 등을 소재로 최근 발표했던 시 12편을 덧붙여 총 5부 58편의 시가 수록됐다.
1993년 김수열 시인의 발문에 덧붙여 2020년에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실었다.
27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감수성으로 무장해 현장에 서 있는 시인을 두고 김수열 시인은 ‘광대시인’, 김동현 평론가는 ‘송곳’이라 칭한다. 특히 김 시인은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시를 써왔는데, ‘몸을 아프게 찌르는 자성의 송곳이자, 세상을 찌르는 각성의 송곳’으로 ‘운동부족’은 여전히 세상에 유효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그루刊, 9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