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인구 밀집도 분석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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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10)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道·관광공사, 23일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개시
휴대폰·기지국 정보 활용 성별·연령별 이동 정보 업데이트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최근 힐링을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최근 힐링을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무르익은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끊기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제주가 각광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

광객은 1071933명이다. 전년 동월 1247888명 대비 14.1%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9(-29.7%)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6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1388) 대비 2.9%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이후 여행객 감소 폭은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이처럼 힐링을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빠르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객 증가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에 따른 지역 감염 우려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핫플레이스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제주도 어느 지역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오는 23일 오픈한다.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는 통신사(SKT) 기지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통계를 뽑아낸 뒤 도민·관광객의 성별, 연령별 지역 분포도를 5분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가 관광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 구축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 시스템은 휴대폰과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어느 장소에 사람이 성별, 연령별로 얼마나 몰리고 이동하는지 등의 정보를 5분마다 업데이트해 제공된다.

현재 인구가 많이 몰린 곳은 짙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최근 3시간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짙은 초록색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24시간 동안 통계도 확인할 수 있어 지역별 인기도와 혼잡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지역별 미세먼지, 습도, 온도 등도 연동시켜 관광들에게 제공한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당일 핫플레이스를 확인, 방문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적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핫플레이스를 피해 사람이 많지 않은 지역을 여행지로 결정하면 된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관광객을 비롯한 도민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없다.

지역 유동인구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집단 감염 발생 요인을 선제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구축한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화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구축한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화면.

제주관광공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나와 비슷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한적한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관광객들이 스트레스 없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visitjeju.net/kr/bigdatamap)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앞으로 모바일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와 함께 관광객 분포도를 기반으로 지역 분산 마케팅과 관광업계 데이터를 융합한 분석 서비스를 추진해 개별·비대면 관광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관광 비즈니스가 창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외에도 관광객 실태조사, 관광동향 보고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이동통신, 버스카드, 와이파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 소비패턴 및 이동패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관광정책을 수립,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방문 관광객 이동패턴 빅데이터 분석 연구결과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함덕해변 성산일출봉·섭지코지 표선해변 서귀포시 구시가지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해변 곽지·한담해변 등 8개 핵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클러스커를 구축·관리한 것처럼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제주형 관광 방역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관광 실태의 수치적 관리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도민 요구에 지속해서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구축한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개념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구축한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개념도

관광 형태 분석·장소 추천 서비스도 속속

제주관광공사는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기념품점,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탑재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 구축 사업을 통해 이번에 내놓은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외에도 관광지 조사·통계 DB’, ‘지역별 관광 현황 서비스’,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데이터 분석 지원 서비스’, ‘GIS 기잔 고나광 분포도 시각화 서비스도 연내 오픈,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관광서비스 콘텐츠를 구축, 관광업계에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위한 정보를 공급한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가 통신사와 협업해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 인구 분석 기술을 도입했지만 이는 행정 내부용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이 같은 정보를 시민들에게 오픈시킨 것은 제주가 처음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여행 또는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꾸준히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제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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