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고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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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희정,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엄이도종(掩耳盜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의미로, 자기가 나쁜 일을 하고도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것을 비유한 다.

엊그제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다보니 초과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부당수령에 대해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최소 정직부터 강등, 해임, 파면까지의 징계처분을 받게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공무원 조직에서는 이 문제가 직원들 사이에서 자주 이야기되곤 한다. 관례적으로 초과근무수당이나 출장 여비 등 부당 수령했던 사람은 그것을 못 받으면 마치 손해나 보는 듯해서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제주도에는 신규 공무원들이 많다. 신규 공무원은 선배 공무원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된다. 복무, 출장, 초과근무, 예산집행 등 선배 공무원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그게 옳은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도 모른 채, 그대로 배우면서 받아들이는 경우들이 많다. 적어도 선배 공무원이라면 이러한 작은 것부터 올바르게 실천하면서 후배 공무원들의 거울이 됐으면 한다.

청렴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 스스로 방법 찾고,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청렴 속도는 그 만큼 빨라질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되고, 거리두기 생활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 어려움을 거치면서, 절제와 배려, 거리두기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말고, 공직사회에서도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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