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부분 학교가 16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 학교 310곳(유 122·초 113·중 45·고 30) 가운데 이날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체의 97.7%인 303곳(유 122·초 113·중 41·고 27)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학생 수 900명 이상 초등학교 15곳, 학생 수 700명 이상 중학교 5곳,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등학교 5곳 등 과대학교 25곳도 새롭게 포함됐다.
과대학교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 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세분화 개편안 발표에 따라 지난 10일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치면 12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기존 방침을 완화했다.
다만 과대학교인 중학교 4곳(오름중·제주서중·노형중·한라중)은 23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 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과대학교인 고등학교 3곳(남녕고·신성여고·오현고)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으로 지정된 만큼 수능 대비 차원의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되는 26일 전까지 밀집도 3분의 2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12월 3일 치러지는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 가급적 도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주간기획조정회의 자리에서 “오늘부터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체 등교가 시작됐지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리를 나타내고 있어 걱정”이라며 “앞으로 발표될 정부 방침을 반영하면서 등교 방식 변화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