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성 살해하고 금품 빼앗은 20대 무기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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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대 여성을 강도살해한 강모씨(28)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지난 9월 30대 여성을 강도살해한 강모씨(28)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여성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20대 살인범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6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강도살인과 사체 은닉미수,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씨(28)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 가운데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피해자를 뒤따라간 후 목과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찌르는 등 수법이 잔혹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체 은닉을 시도하고 휴대전화를 바다에 던져 추적을 어렵게 하는 등 사건을 은폐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이날 "이렇게 허망히 떠날줄 알았다면 소중한 내 딸이 편안하고 자유롭고 잘 살게 해줄걸 후회된다"며 "사건 이후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 오빠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도 못가고 독학하여 자격증 7개를 따며 성실히 살아온 여동생이 아른거린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제주민속오일장 후문 인근 밭에서 A씨(39·여)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범행 6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0시30분께 시신을 풀숲으로 옮겨 숨기려다 피해자 휴대전화에서 신호음이 울리자 미수에 그친 혐의다.

강씨는 피해자의 체크카드로 편의점과 마트에서 두 차례 걸쳐 6만원어치 식료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강씨는 인터넷 방송에 빠져 여성 BJ에게 고가의 선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 대출로 생활하던 강씨는 대출이자와 월세를 갚지 못해 화물차에서 숙식을 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편의점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A씨를 살해하고 지갑에 있던 현금 1만원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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