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역 공동체 조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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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회적경제기업 우수사례-(3) 폴개 협동조합
제주형 6차산업 실현…소통·화합으로 새 가치 창출
귀농·귀촌인 정착 교육, 농가 판로개척 플랫폼 등 역할
블루베리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모습.
블루베리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모습.

“‘기회의 땅’ 제주에서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싶어요.”

제주형 6차산업을 선도하는 폴개 협동조합(대표 강명실·장기철)은 귀농·귀촌인과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조합은 30년간 수도권에서 교육자의 삶을 살아온 강명실(58)·장기철(58) 부부를 포함한 귀농·귀촌인 조합원 12명의 뜻이 모여 2016년에 설립됐다.

‘폴개’는 이들 부부가 제주에 처음 정착했던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의 옛 지명이다. 제주 사투리로 팔아준다.’라는 뜻도 담고 있다. 

조합 설립 계기는 단순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했다.

“명예퇴직 후 2, 3년 푹 쉬려고 2015년 5월 제주에 내려왔어요. 종일 놀기만 하던 어느 날 동네 어르신이 ‘새파랗게 젊은것들이 벌써부터 놀고 있다’며 꾸중을 하시더라고요. 아차 싶었죠. 앞으로 적어도 30년은 더 살 텐데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폴개 협동조합은 현재 남원읍 신흥리(원님로 465-24)에서 유기농 블루베리와 감귤 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먹거리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조합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강명실 대표의 교육 철학과 콜라보해 아이들이 블루베리를 직접 따고, 맛볼 수 있도록 수확 체험, 케이크 만들기 체험, 청 만들기 체험 등 블루베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강명실 대표는 “농업에 농자도 모른 상태에서 유기농 블루베리를 재배하려니 많이 어려웠다. 게다가 판매하려고 경매를 보냈는데 소비자가의 반도 못 받았다”며 “이럴 바에 블루베리 실컷 먹이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일이 생산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조합은 감귤 가공 제품 생산 및 판매와 핸드메이드 제품, 마을기업 제품 유통 등에도 나서고 있다.

 

교육농장 운영 모습.
교육농장 운영 모습.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농산물을 팔아 농가 수익을 증대시키는 등 플랫폼 역할 또한 하고 있다.

특히 퇴직자나 예비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사례 교육, 협동조합 운영 사례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강 대표는 “귀농을 생각하고 제주에 온 사람들이 할 일을 못 찾거나, 정착에 실패해 떠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우리가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시도를 돕고,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공유해 예비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합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조합 직원 9명 가운데 7명은 고령자다.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조합은 2018년 ‘6차산업 인증 업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가인증스타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GAP(우수관리인증)’, ‘제주사회적경제 성장지원사업자’, 올해 ‘제주형 사회적농업 사업자’, ‘사회적기업 인증’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

조합은 청년과 퇴직자에게 꿈을 심어주는 드림캠프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에게는 어려웠던 때의 이야기와 함께 ‘이렇게 살면 살아갈 수 있더라’라는 희망을 주고, 퇴직한 은퇴자에게는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등 인생 2막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제주는 ‘기회의 땅’이다. 다른 지역보다 시장이 작아 조금만 노력하면 전국으로 진출해 제주를 알리기 쉽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이루며 이주민 정착을 돕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도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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