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배추 수입 증가세...양배추 출하 앞두고 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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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양배추 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내달 출하가 시작되는 제주산 양배추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 양배추 취급을 자제해달라는 농가들의 호소에도 도매시장에서 취급되는 수입 양배추 물량은 되레 늘고 있다.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산 양배추 수입량은 3509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9t) 보다 31501t 늘었다.

양배추 수입량이 급증한 이유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육지부 양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내산 양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기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평균 가격(이하 8상품 기준)1409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97)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양배추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입 물량도 7376t에서 81207t, 93056t, 103520t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수입량이 늘면서 이달 들어 도매시장 양배추 평균 가격은 8000원으로 전년 동기(8160) 보다 소폭 떨어졌다.

이처럼 중국산 양배추 수입이 늘면서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출하되는 제주산 양배추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양배추 연간 생산량은 15t 중 제주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평균 10t 내외다.

특히 매년 1~2월 출하되는 국내산은 전량 제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 물량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늘어날 경우 도내 양배추 가격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산 양배추 수입 물량이 늘면서 국내 양배추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도매시장 유통인들에게 수입 양배추 취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수입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제주산 양배추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제주산 양배추 예상 생산량은 2019년산(78005t)보다 17995t 늘어난 96000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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