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도매시장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2일 제주농협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올해산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7000원(이하 5㎏ 기준)으로 2018년산(8592원) 대비 22% 떨어졌지만 지난해산(6812원) 보다 6% 올랐다.
올해산 노지감귤 도매 가격은 출하 초기 반짝 오름세를 보이며 1만원을 찍은 후 계속 떨어지며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4일까지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산이 빠지고 당도가 오르면서 지난 5일부터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최근까지 15일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가격을 이어갔다.
평균 6000원대로 떨어졌던 가격도 최근 들어 7000원에서 75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예년과 비교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2019년산 보다는 좋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이달 초에 비해 맛이 좋아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는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협 제주농협 감귤지원단장은 “지난해보다는 도매가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 소비가 많이 위축됐기 때문에 농가와 생산자단체에서 좀더 맛있는 감귤 출하를 위해 완숙 후 출하를 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기준 노지감귤 처리(상품 출하, 수출, 군납, 가공, 택배, 자가격리 등 포함) 물량은 총 예상 생산량(52만8000t)의 20%인 10만3482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품으로 출하된 물량은 2019년산(6만9127t) 대비 3% 감소한 6만7022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