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김치의 날’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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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섭,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지난 11월 22일은 제1회 ’김치의 날‘이었다.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식품으로서는 유일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는 김치의 다양한 재료가 하나(1) 하나(1)가 모여서 22가지 효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의 김치, 김장은 모든 재료를 포용하고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융합의 미덕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세계인들로부터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주목받았을 정도다.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은 올해 김장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중부 산간지방에서 시작되는 김장이 점차 남부지방까지 이어진다. ‘김장’이라는 말 속에는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옛날 시골마을에서 김장하는 날은 마치 온 동네 잔칫날과 흡사했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과 같은 김장철의 정겨운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급속한 고령화로 농촌의 활력은 잃어 버린 지 오래고, 바쁜 도시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더 즐겨 찾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김장이 이웃과 하나가 되고 정을 나누는 우리 고유 전통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또한 김장은 코로나 블루를 이기고 아이들의 체험 활동이자 가족 간 정을 나누기에도 제격이다. 나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도 참여한다면 금상첨화다.

김장은 ‘정’이다. 늦기 전에 김장 담그기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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