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놓인 제주 카지노 업계를 살리기 위해 ‘온라인 베팅’ 등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 카지노 산업과 지역 경제의 필연적 관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국제관광호텔학부 교수는 ‘카지노 산업의 경제 기여도 및 대외 어려움’ 주제 발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비대면 배팅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필리핀 카지노 업체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베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본인 인증 등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카지노 산업에 온라인으로 배팅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또 “코로나19 이후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급격한 매출 감소로 힘든 시련을 겪고 있지만 정작 관광진흥기금의 70%를 넘게 납부하는 카지노 업계에 관련 기금으로 지원되는 예산은 한 푼도 없는 실정”이라며 “카지노 업계도 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카지노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주제발표를 통해 “2019년 말 기준 도내 8개 카지노에서 채용한 직원이 1800여 명이고 직접 고용 외에도 수많은 협력업체와 연계되어 있어 간접고용 효과도 상당하다”며 “코로나19로 실직 위기에 몰린 카지노 종사자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로라 푸 랜딩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는 국내외 카지노 현황을 소개하며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3% 감소했고 임시 영업 중단으로 수백명의 종사자들이 지금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비중이 높은 카지노 업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제주 카지노 산업이 지역 일자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 카지노 업계를 살릴 수 있는 생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