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전 서귀포시장, 옛 절터 모습 담은 사진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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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명도암서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현 작가가 담은 창녕 관룡사 모습.
현 작가가 담은 창녕 관룡사 모습.

현을생 전 서귀포시장은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아트인 명도암에서 사진전을 연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현 전 시장은 십여 년 전부터 찾아다닌 옛 절터의 이야기를 사진 안에 담았다.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거대했던 왕궁터에 남아 있는 기단석과 다양하게 출토된 잔해물들, 완전히 폐허된 절터에서 온건히 지키고 있는 석탑의 장대한 모습 등 쓸쓸하지만 마음의 위로를 주는 옛 절터의 모습을 감상해볼 수 있다.

현 작가의 작품 안에서 폐허가 된 빈 절터를 아우르고 있는 대자연은 오히려 꽉 찬 느낌을 주고, 석탑의 고고함을 감추려는 듯 계단에 떨어진 낙엽들은 하나의 풍경이 됐다.

익산 미륵사지, 충주 미륵사지, 보령 성주사지 등 전국 곳곳에서 만난 옛 절터는 흑백으로 담겨 더욱 고즈넉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다.

현 작가는 언젠가는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 빈 자리의 미학이 사라질까봐 두렵다우리나라 건축과 역사의 정체성이 되어준 이 절터의 미학이 온전하게 보전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 작가는 서귀포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8년부터 전국 곳곳의 풍경을 담으며 사진작가로서의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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