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전 방사된 까치 급증...매년 2만 마리 포획
31년 전 방사된 까치 급증...매년 2만 마리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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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항공사 1989년 취항 1주년 60마리 방사...양 행정시 엽사 동원 해마다 포획작업 나서
포획틀로 잡은 까치.
포획틀로 잡은 까치.

제주에는 살지 않았던 까치가 31년 전 60마리가 방사 된 후 왕성한 번식력으로 지금은 약 10만 마리가 서식하면서 포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89년 모 항공사는 취항 1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포획한 까치 60마리를 비행기에 실려 제주에 보냈다. 해안 적응훈련까지 받은 까치들은 제주에 방사됐다.

까치는 빠른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급증했다. 길조(吉鳥)로 여겨온 까치는 감귤과 감 등을 쪼아대면서 농사를 망쳐 놓았다. 또 다른 조류의 알과 파충류를 포식해 제주의 고유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했다.

2000년 유해 야생조수로 지정된데 이어 2005년에는 수렵 동물로 고시돼 무제한 포획이 가능해졌다. 2007년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주 까치를 생태교란 야생동물로 지정하도록 권고했다.

2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까치 포획 건수는 2018년 2만6176마리, 2019년 2만3357마리, 올해 10월 말 현재 1만7555마리다. 양 행정시는 매년 1억2000마리의 예산을 투입, 2만 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있다. 현재 서식하는 까치 개체 수는 1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양 행정시는 엽사로 구성된 포획단을 구성, 공기총으로 까치를 잡고 있다. 또 농가에 포획틀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포획된 까치 1마리 당 5000원을 지급하고 있고, 해마다 2만 마리가 넘는 개체를 잡고 있지만, 개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우도에도 까치가 몰려들면서 엽사 14명을 보내 연말까지 포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엽사가 공기총으로 까치를 잡고 있는 모습
엽사가 공기총으로 까치를 잡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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