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차 유행권에 드나…n차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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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하루 583명으로 폭증했다. 1일 확진자가 500명대 기록한 것은 신천지 발 집단감염 여파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근 9개월만 이다. 이번 ‘3차 유행’규모가 지난 8월 광복절 연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넘어 1차 대유행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어 걱정과 불안이 실로 크다.

더욱이 1차와 2차 유행은 대구와 수도권 등 한정된 지역과 특정 계층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선 등을 쉽게 추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소모임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면서 역학조사마저 헉헉대고 있어 문제다.

제주에서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서만 60번을 시작으로 어제(26일) 오후 5시까지 73번 확진자가 도내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73번은 제주로 단체 연수를 왔다가 돌아간 후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와의 접촉자로, 도민이다. 지역 내 n차 감염에 대한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8월 도내 확산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게스트하우스 발 등의 사례가 재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도내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주로 여행이 연결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99만48명으로 전년(99만4294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단체관광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휴업 상황이던 전세버스 예약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해야 하는 이유다. 자칫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만큼 도민사회는 1, 2차 대유행 때보다 지금 단계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3차 대유행이 진입한 가운데 대입 수능이 내달 3일로 다가오고 있다.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당국은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도민사회도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 피로도가 쌓이고 있지만 현 난국을 극복하는 길은 방역을 실천하는 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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