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농업용수 이원화···효율적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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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먹는물은 지하수로·비음용수는 대체 수자원

도내 지하수가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구분해 수원이 개발돼 효율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먹는물은 지하수로, 농업용수 등 비음용수는 빗물과 용천수, 하수재처리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 공급 원칙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개발된 지하수 관정은 4616개공으로 지하수 취수허가량은 하루 1583000t이다.

이 가운데 농업용이 3054개공으로 전체 관정의 66%, 생활용이 1421개공으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정을 통해 실제 취수되는 지하수 이용량에 대한 기초자료가 부족하고, 현장 수동검침에 따른 인력과 시간낭비, 계량기 고장 시 인정부과, 농어업용 관정 이용량 파악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생활용수, 농업용수 등 이원화 된 공급체계로 특정 지역은 물이 필요해도 용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필요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가뭄이 심했던 2013년과 2017년에는 제주시 서부지역은 농업용 지하수를 과다하게 이용해 해수 침투가 발생, 농작물 피해를 입었는데, 물이 남아도는 인근 지역에서 물을 공급해 주지 못했다. 바로 농업용수가 아닌 생활용수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 공급 체계 이원화로 지역별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기준 상수도 누수량은 63%이고, 농업용수 누수량은 68%로 취수된 물의 32~47%만 이용돼 버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과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은 사업기간 장기화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하수를 보전하고 관리하면서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먹는물 외에 비음용수는 대체 수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로 빗물과 용천수, 하수처리장 재처리수, 염지하수 담수화 등 지하수 대체 수자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빗물이나 용천수는 대용량 저류조나 저류지를 설치,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하수 재처리수는 고도 처리 기술로 생활·농업용수나 인공함양수로 이용하도록 한다는 볻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하수에 의존적인 물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가용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물 순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체 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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