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주 - (19)제주의 지하수는 무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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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젖줄 무분별 개발로 우려 목소리

유엔이 올해를 ‘세계 물의 해’로 지정한만큼 물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는 물 부족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특성상 지하수에 생명줄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물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내에서는 1961년 첫 심정 굴착에 성공한 이래 지하수가 40여 년간 도민의 젖줄로 기능하고 있으나 그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양과 질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2일 제11회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제주도와 제주지역환경기술센터는 18일 오후 1시 제주도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물의 날 학술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의뢰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수 부존량 재평가 용역 중간 성과가 보고된다.

또 제주도 동부지역 수문지질 및 지하수 부존특성(고기원 도광역수자원본부 수자원연구실장), 제주도 서부지역의 지하수 수질실태와 오염 예방을 위한 농업적 실천 방향(송성준 제주대 방사능이용연구소 박사), 제주지역 하수처리장 방류수 재활용을 위한 기초연구 중간 성과(강봉래 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 연구원) 등 3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날 발표되는 용역 결과 중간 보고 및 지하수 조사.연구사업의 연구성과 개요를 소개한다.

지하수 함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
외부변화요인 많아 속단하기는 일러


▲지하수 부존량 재평가 용역 중간 보고(한국수자원공사)

제주도의 물 수지에 대한 1차 분석 결과, 도내 연평균 강수량은 1978㎜로 이를 면적 강수량(수문총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36억1600만㎥로 분석됐다.
수문총량에서 연간 증발산량은 12억1300만㎥, 직접 유출량은 6억5000만㎥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간 지하수 함양량은 수문총량의 48.5%에 해당하는 17억5300만㎥였다.

이를 1993년 수자원종합개발계획수립보고서의 분석 결과와 비교하면 연평균 강수량이 당시 분석 때보다 106㎜ 증가함에 따라 수문총량도 당시 33억8800만㎥보다 2억2800만㎥ 늘었다.

직접유출량은 당시 6억3800만㎥보다 1200만㎥ 증가한 반면 증발산량은 4300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연간 지하수 함양량이 당시 14억9400만㎥보다 2억5900만㎥ 증가했으며 함양률도 44.1%에서 48.5%로 4.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하천유출량에 대한 분석과 시대 변화에 따른 도시 및 도로포장 면적 분석, 토지 이용 변화가 물 수지 및 지하수 함량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이들 요소를 고려할 경우 상당 부분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도 전역에 분포하는 관정 300공을 대상으로 풍수기.갈수기 가운데 풍수기 조사를 완료한 결과, 1993년 및 1995년 조사 결과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염소이온과 질산성질소에 대한 지하수 수질분석 결과, 염소이온은 조사대상 1370공의 평균 29㎎/ℓ를 나타냈다.

조사대상 관정의 99.2%인 1358공은 먹는물.생활용.농업용 수질기준에 적합했고, 0.4%에 해당하는 6공은 공업용 기준에 적합했다.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공은 6공으로, 북제주군 구좌읍.남제주군 성산읍.표선면 등 동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질산성질소는 조사대상 1444공 평균이 6.2㎎/ℓ를 나타냈다.

이 중 88%인 1271공이 먹는물(10㎎/ℓ 이하) 수질기준에 적합했고, 생활용.농업용(10~20㎎/ℓ)에 적합한 공이 159공, 공업용(20~40㎎/ℓ)에 적합한 수질을 보인 공이 13공이었다.

1개공은 공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축산폐수.농약 등의 영향을 받은 서부지역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았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하천 유출량 조사 및 물 수지 분석, 지하수 부존 및 산출특성 조사, 지하수 이용실태 조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보고서 제출 때 도내 지하수 함양량 및 적정 개발 가능량, 중장기종합관리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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