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덜컹 부정맥, 미리미리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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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심장내과 성충실 과장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필요한 진료나 시술을 미뤄서는 안 됩니다.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급성 심근경색이나 급성 심부전 같은 급성 전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위급 상황 시에 빨리 병원에서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감염위험을 확인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응급 수술이나 시술이 늦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자들은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급성 심정지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 바로 부정맥입니다. 심장 박동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박동하는데, 가만히 휴식하고 있을 때 60~80회 정도 뜁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런 규칙이 무너져서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또는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물론 깜짝 놀랐을 때나 전력질주를 했을 때 같이 특별한 상황에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반대로 체구가 큰 분들은 조금 심장이 느리게 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도 정상입니다. 이런 경우가 아닌데도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면 빈맥, 너무 느리면 서맥이라 하고, 빈맥은 다시 규칙적인 빈맥과 불규칙적인 빈맥으로 구분합니다.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져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맥이 탁 풀리는 느낌, 어지러움, 피로감을 경험기도 합니다.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와서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림이나 가슴 불편감 등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내원하면 심혈관계 질환 여부, 가족력에 대한 병력청취와 함께, 심전도 검사, 방사선 촬영, 심장초음파 검사 등 심장의 이상을 파악하는 검사들을 진행합니다. 또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다른 질환에 의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전반적인 신체검사와 혈액 및 소변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심전도 검사 상의 심전도 모양을 보고 부정맥의 종류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증상이 짧게 나타났다가 사라져서 진단이 곤란하다면 홀터 검사라는 24시간 활동 심전도 측정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환자가 인지하는 증상이 없을 정도로 경미한 부정맥은 치료가 필요 없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 심장에서 전신으로 피를 보내주는 심실에서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갑자기 심정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위험한 부정맥은 증상이 느껴지지 않거나 매우 경미해도 실신이나 돌연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부정맥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는 원인을 제거하고 약물치료를 하는 것으로 호전을 보일 수 있으므로, 가슴이 덜컹 내려앉거나 맥박이 건너뛰는 느낌, 또 마치 재봉틀이 돌아가듯 일정하면서도 빠르게 뛰는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맥박을 측정해 주는 어플도 잘 나와 있고, 간단히 맥을 짚어서 스스로 맥박수를 확인해 볼 수도 있는 만큼 수시로 증상을 체크해 보시고 병원 진료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평상시 예방 관리를 위해 후천적인 위험요인들을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환자의 노력으로 예방 가능한, 후천적인 부정맥의 위험 요인으로는 크게 음주나 흡연,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심장건강과 카페인의 연관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카페인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적당량 섭취는 오히려 심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하는 분은 섭취를 자제하고, 별 이상이 없다고 해도 과도하게 다량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절주와 금연,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같은 기본적인 건강관리 수칙을 준수해서 소중한 심장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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