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택 박사 "밀집 삼나무 생장 저해·고사율도 증가"
도내 삼나무 분포도가 타 지역과 비교해 훨씬 높아 적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제주 인공림 효율적 관리와 이용 증진을 위한 지역 공동세미나’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석권 박사(생명의 숲 대표), 김현철 박사(제주도 산림휴양과), 강진택 박사(국립산림과학원), 김석 상무(서귀포시산림조합), 박병수 박사(한국임업진흥원)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강진택 박사는 이날 ‘제주지역 삼나무 자원 현황 및 활용 방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지역 삼나무는 ㏊당 평균 1636본으로, 전라남도(㏊당 1009본)와 비교해 밀집돼 있다”며 “이에 따른 생장율은 저해, 고사율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태풍 등의 영향으로 부러지거나 넘어지는 삼나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역 삼나무 고사율은 17.9%였는데, 전남, 경남 지역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제주지역 삼나무림 분포도가 내륙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자원 선순환체계를 위한 적절한 벌채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강 박사는 “삼나무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거나 밀집 분포도를 낮춰 산림관광 등을 유도하는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숲과 사람 그리고 제주의 산림 ▲제주 인공림의 변천과 공익적 가치 ▲ 제주지역 임업과 임산업의 현황과 비전 ▲목재자원 가치 발굴에 의한 국산재 용도 및 이용 증진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