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제주스런 아름다움 가득 품은 이(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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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이승이오름(이승악)의 모습. 산세가 슥·식(살쾡이의 제주어)처럼 생겨 오래전부터 이슥이·이승이오름 등으로 불려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이승이오름(이승악)의 모습. 산세가 슥·식(살쾡이의 제주어)처럼 생겨 오래전부터 이슥이·이승이오름 등으로 불려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이승이오름(이승악).
산세가 슥·식(살쾡이의 제주어)처럼 생겨 오래전부터 이슥이·이승이오름 등으로 불려졌다.
제주시에서 5·16도로 따라 성판악을 넘어 내려가면 오른쪽으로(이승이 오름의 북서쪽) 보리악(保狸岳)과 이승이오름에 오래전에 살쾡이가 살고 있었다고 해서 이(狸·살쾡이 너구리)에 승(升·오르다 번성하다)·생(生·살다)이 합쳐져서 이승악(狸升岳)·이생악(狸生岳)이라는 한자 이름도 생겨났다.
살쾡이와 비슷하다고 해서인지, 위성사진으로 이승이오름을 봤을 때 어떤 산짐승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승악은 5·16도로와 남조로를 잇는 서성로 중간지점에 위치한 신례교차로 인근 신례리공동목장에서 한라산 방향에 자리해 있다.
서성로 공동목장 앞에 화장실과 함께 넓은 주차장이 있다. 이 곳에 주차한 후 목장 길을 따라 500여 m를 가면 오름 초입이다.
오름 입구까지 차량 진행이 가능하지만 목장길 양편에 벚나무가 있고 주변 경관도 볼만하고 두발로 걷기를 권장한다.
또한 최근에 한라산 둘레길이 개설되면서 한라산 둘레길 코스 중 수악길을 통해서도 이승악에 오를 수 있다.
둘레길 코스를 택할 경우 둘레길과 오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고 더 오래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오름 정상까지는 나무 계단이 잘 조성돼 있으며 표고 539m, 비고 114m의 높이가 말해주 듯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적당한 등산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이승악에 오르면 두 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하나는 2층 전망대, 또 하나는 지붕이 있는 정자로 서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서로 반대 방향이다.
다른 오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승악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름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

 

이승악의 숨은비경 해그문이소(沼). 많은 비가 내리면 폭포가 생겨 물이 고인다.
이승악의 숨은비경 해그문이소(沼). 많은 비가 내리면 폭포가 생겨 물이 고인다.

 

오름 허리쯤에서 탐방로를 벗어나면 나타나는 해그문이소라는 곳이 이 오름의 백미다.
많은 비가 내리면 폭포가 생기고, 그 아리로 물이 고이는 소(沼)로, 구실잣밤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낮에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방향의 오름 허리에는 외국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관이 펼쳐져 있다.
집채만한 화산탄들이 곳곳에 있고, 그 위로 뿌리를 드러낸 나무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상잣성길, 궤, 숯을 굽던 자리 등 많은 볼거리를 탐방객에게 아낌없이 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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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촌인 2020-12-04 20:45:46
이승악 소재지는 위미리가 아니라 신례리 산2-1번지입니다. 정정해야할듯 합니다.
정확한 기사작성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