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월드, 프리미엄 아울렛 추진…도내 상권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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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도의회 예결위 행정시 소관 예산심사서 문종태 위원장 우려 목소리

제주신화월드 내에 내년 3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도내 상권 영향을 우려하며 “의견 청취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지난 4일 양 행정시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지적을 제기했다.

문 위원장이 서귀포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 운영기업이자 홍콩 상장법인 란딩 인터내셔널(Landing International)의 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은 지난달 25일 서귀포시로부터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람정제주개발이 서귀포시에 제출한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대로라면 현재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지하 1·2층 자리에 영업장 1만4282㎡·매장 8834.54㎡ 규모의 가칭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을 내년 3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수는 수입·명품 패션의류와 가방 등 약 60개이며, 종사자 수는 약 200명으로 예정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0월 16일 람정제주개발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를 받은 뒤 같은 달 2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15일간 의견 청취 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안덕면 지역 마을회와 서귀포시지역 상인회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찬성 의견을 냈다. 하지만 서귀포시 중정로 상가번영회는 해당 사업이 도민을 겨냥한 영업 형태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영세상인은 더 힘들어 진다며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이후 서귀포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0일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브랜드 선정, 지역주민 고용·상생, 전통시장·소상공인과의 상생 등의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람정은 부대의견 수용 입장을 담은 보완·이행서를 제출했고, 서귀포시는 지난달 25일 점포 개설 등록증을 발급했다.

문종태 위원장은 “서귀포시뿐만 아니라 제주시 상권까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수 있는 문제다. 제주시 상권연합회 측과 폭넓은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며 “간담회나 공청회를 열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양문 서귀포시 부시장은 “추가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 하겠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도·점검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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