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수확철 일손 부족에 농가 '한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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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로 각급 기관.단체 감귤 수확 봉사 중단...외국인 노동자 입국도 제한
해병대 제9여단(여단장 진규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제주도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감귤 수확 봉사에 장병들을 지원하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여단장 진규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제주도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감귤 수확 봉사에 장병들을 지원하고 있다.

감귤 수확이 한창이지만 일손 부족으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일손 부족으로 감귤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농가는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은 물론 중국 유학생 등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감귤 따는 일은 7만원의 일당과 1만5000원 상당의 점심·간식이 제공된다, 감귤을 옮기는 작업은 13만~15만원의 일당이 주어진다.

농촌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공직사회 등 기관·단체에서 일손 돕기 봉사가 중단돼서다. 아울러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자 제도로 유입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은 농·수·축산업 분야에서 매년 1000명 안팎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왔다. 올해 정부는 전국의 1차 산업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9400명을 배정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실제 입국한 인력은 1384명으로 14%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감귤 수확철마다 전국에서 모집한 국민수확단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에 오지 못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수확단 400명은 제주에 50일간 체류하며 연 인원 1만3000명이 감귤 수확에 나섰다.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농협이 참여하는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농촌지도자와 새농민회원, 농협고향주부모임, 농협 직원 등 약 400명으로 구성된 도민수확단을 운영하고 있다.

임철원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단장은 “코로나19로 감귤 수확 인력이 부족해 8개 영농작업반이 참여하는 도민수확단을 편성했다”며 “고령농과 1인 여성농가를 위해 해병9여단 장병들이 매일 80명씩 일손 지원에 나서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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