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당근 과잉생산...수급조절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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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월동무와 당근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도 좋아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타 지역에서 출하되는 가을무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가격 하락과 처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급조절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5990㏊로 지난해(5881㏊)보다 109㏊(1.8%) 늘었다. 이는 최근 5개년 평균 재배면적(5878㏊)과 비교해서도 112㏊(1.9%) 증가한 규모다.

성산읍과 구좌읍 등은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올해 여름 잦은 태풍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8.1%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월동무 생산량은 지난해(33만8158t) 보다 2만5407t(7.5%) 늘어난 36만3565t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기 기상여건도 좋아 전반적인 작황이 평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가격 전망은 밝지 않다.

최근 무 도매가격(20㎏ 상품 기준)은 9월 2만3610원에서 10월 1만4791원, 11월 1만163원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제주에서 출하되는 겨울당근도 과잉 생산이 우려되면서 가격 전망이 밝지 않다.

올해 겨울당근 재배 면적은 1370㏊로 지난해(1067㏊)보다 303㏊(28.4%) 늘었다.

면적이 늘면서 생산량도 지난해(3만8991t) 보다 1만5783t(40.5%) 많은 54만774t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근 도매가격(20㎏ 상품 기준)도 9월 6만7825원, 10월 5만5263원, 11월 2만6174원 등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월동채소 과잉 생산으로 가격 전망이 밝지 않다. 그 어느해 보다 농가 스스로 출하 조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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