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 사업자금 회수 제주동물테마파크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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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에서 사업 공식 반대…1270억원 대여금 회수 요청
동물테마파크, 직원 퇴사 조치 등 개발 사업 정리 수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동물테마파크 건립에 사업자금을 대주고 있는 대명소노그룹이 자금 회수와 함께 사업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모기업의 이 같은 조치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 추진은 불투명해졌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일 이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과 자금지원 중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이사는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장녀다. 서 대표가 이끄는 서앤파트너스는 2016년 제주동물테마파크 주식 100%를 인수했다.

대명소노그룹은 공문에서 서 대표가 그룹의 특수관계인이지만, 이번 사업은 서 대표가 개인의 목적과 의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그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월부터 지출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자 임직원들이 대명소노그룹 명함으로 계속 활동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위가 제공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제주동물테마파크는 그룹 계열사인 소노호텔앤리조트와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1270억원의 자금을 차입해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지난달 30일 직원을 퇴사시켰고, 현재 2명이 남아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58만㎡ 부지에 총사업비 1670억원을 들여 호텔(76실)과 글램핑(60동), 사자 30마리, 호랑이 10마리, 불곰 12마리, 꽃사슴 100마리 등 23종 548마리의 야생동물 관람 시설과 동물병원 등을 2023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제주투자진흥지구 1호로 지정된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당초 국제 승마장(1.5㎞)과 재활승마, 동물체험코스, 동물치료센터 등 말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됐다. 사업자인 탐라사료가 249억원을 투자했지만 2011년 1월 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사업자는 탐라사료에 이어 대국해저관광을 거쳐 대명레저산업(현 소노호텔앤리조트)이 2016년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반대하고,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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