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가 기말시험 방식 논란...“건강권” vs “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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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확진자 증가하는데 대면 시험 위험"
대학 측 "공정성 위한 조치...방역수칙 준수"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학가에서는 기말시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대면 기말시험을 강행하거나 대면 실습 평가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학생들은 감염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2학기 기말시험은 대면을 원칙으로 한다고 8일 밝혔다.

학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2단계까지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2.5단계로 격상 시 비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3단계 시 전면 비대면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제주대는 앞서 2학기 중간시험의 경우 온·오프라인 시험, 과제물 시험, 시험 미실시 등 교과목 담당 교수의 재량에 따른 바 있다.

제주대가 2학기 기말시험을 대면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제주대 학생회 등은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를 우려하며 기말고사 대면 강행에 반발했다.

제주대 한 학생은 지금처럼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면 시험을 치러 확진자나 접촉자가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라며 많은 학생들과 심지어 학생회에서도 비대면 시험을 주장하는 데 대면시험을 강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지적했다.

다른 학생은 학생들이 학사과에 직접 전화해 문제점을 얘기했지만 학사과에서는 학교는 방역을 잘 하고 있다는 대답으로 일축할 뿐이라며 하지만 수업 도중에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는 교수님들, 체온 측정을 하지 않는 기숙사와 측정기만 덜렁 남아있는 건물들이 대학 내에 여럿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제주대 관계자는 대면 시험은 공정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주관광대와 제주국제대도 대면 기말시험을 원칙으로 삼았다. 반면 제주한라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실습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과목의 기말시험을 비대면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진주리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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