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섞인 짚 무단배출...서귀포시 현장조사 착수
가축분뇨 섞인 짚 무단배출...서귀포시 현장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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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지역 한 농가가 가축분뇨가 섞인 짚을 무단으로 배출하다 적발돼 서귀포시가 현장조사에 나선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50)는 지난 6일 서귀포시 예래동 색달천 인근에서 트래킹을 하던 중 하천 바로 옆에 위치한 말 사육 농가에서 트랙터를 이용, 목장 울타리 밖으로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씨는 “목장에서 버린 것은 마사 안에 깔아놓는 짚으로 가축분뇨가 섞여있어 주위로 엄청난 악취를 풍겼다”며 “짚이 버려진 현장은 바로 옆에 색달천이 위치해 있어 비가 내리거나 하면 가축분뇨가 그대로 하천에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장측은 울타리 밖으로 짚을 버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직원과의 소통 문제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농장 관계자는 “보통 마사에 깔았던 짚은 말 운동장에 2차로 사용했다가 최종적으로 내부 부숙실에서 부숙과정을 거친 후 우리가 운영하는 농장에 퇴비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에는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에게 마사에 깔려 있는 짚을 운동장에 깔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잘못 알아듣고 울타리 밖으로 버린 것”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직후 버려진 짚을 모두 수거하고 현장도 깨끗하게 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축분뇨가 섞여있는 짚을 목장부지 밖으로 버린 것은 가축분뇨 무단배출 행위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다만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통해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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