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휘청 도로 질주하는 화물차량들 불안
휘청휘청 도로 질주하는 화물차량들 불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강모씨(33)는 지난 8일 서귀포시내 도로를 주행하다 진땀을 흘렸다. 감귤 포장용 박스를 버스높이까지 쌓은 1t급 소형 화물차량을 위태롭게 주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감귤포장박스를 너무 높게 쌓아놓아 커브를 돌 때마다 차량이 휘청휘청했다”며 “바로 뒤에서 주행하는데 박스가 쏟아지거나 차량이 전도되는 것 아닌가 불안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을 맞아 감귤이나 포장용 박스 등을 운송하는 소형 화물차량이 과하게 짐을 실은 상태로 도로를 질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많은 짐을 쌓을 경우 차량 무게중심이 높아지면서 주행이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 과도한 무게로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등 사고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행정기관에서 이뤄지는 화물차량 과적 단속은 축하중 10t 초과, 총중량 40t 초과 등 대부분의 기준이 대형차량 위주로 맞춰져 있어 소형 화물차량은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경찰의 경우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화물차량 적재함에 실린 화물이 도로로 추락하거나 고정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화물차량들의 과도한 적재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감귤을 운송하는 소형 화물차량들의 과도한 적재행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감귤농가와 선과장 등을 상대로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