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자릿수 확진…제주사회 퍼진 코로나 공포
하루 두자릿수 확진…제주사회 퍼진 코로나 공포
  • 진유한·김종광 기자
  • 승인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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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서부보건소 10일 주민 200여 명 검사
이들 모두 93·101·102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한 확진자 방문 시설, 당시 많은 사람 장시간 밀집
학원가 밀집된 아라동·이도2동 학원도 휴원 잇따라
10일 제주시 한림읍 서부보건소 주차장 한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주민들.
10일 제주시 한림읍 서부보건소 주차장 한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주민들.

제주에서도 하루 두자릿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 발생지역은 물론 제주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시 한림읍지역의 서부보건소에는 10일 오전부터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서부보건소 주차장 한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 명의 주민이 찾았다.

줄을 선 주민들은 하나같이 몹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서로 안부를 묻거나, 동선을 확인하는 등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검사를 받은 주민 200여 명은 한림읍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93·101·102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이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은 주민들도 보건소를 찾기도 했다.

더욱이 확진자가 방문한 한 시설은 확진자가 다녀갔을 당시 많은 사람이 장시간 밀집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한 주민은 “방문한 시설 관리자로부터 확진자가 다녀갔다며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며 “감염 걱정에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93·101·102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정확하게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장소가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밀접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겪었던 한림읍지역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힌 상태다. 한림읍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한림매일시장 일대도 사람이 텅 비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교육청도 11일 한림읍지역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들이 발생하고 학교와 학원들이 밀집한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2동 일대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아라동과 이도2동을 집중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라동에 위치한 학원 대부분은 휴원 결정을 내렸으며, 학원이 밀집한 제주시 이도2동 소재 학원 일부도 자체적으로 휴원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은 모든 학원에 방역수칙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도내 모든 학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도2동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아라동지역 학원 대부분이 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라동지역 학생들 자발적으로 결석했고, 문자를 보내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황에서도 등원과 관련해 컴플레인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휴원 결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내 90·92번 확진자가 나온 성안교회 주변 식당과 카페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교회 인근 한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도 평소에는 손님들로 매장이 북적이지만, 이날 오후 5시께 매장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는 손님은 서너명에 불과했다. 인근 다른 카페나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교회 인근의 한 음식점 업주는 “코로나19 때문에 교회 신도들의 방문이 줄었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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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한·김종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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