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총, 제17회 제주도예술인상 수상자로 김향옥씨 선정
“제주인의 한이 서리고 얼이 담긴 제주노래가 사라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제주농요를 전승해나가겠습니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주최한 제17회 제주도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향옥씨가 14일 본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어머니인 고(故) 이명숙 명창의 뒤를 이어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를 전승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농요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김씨는 제주농요 원형보존과 무형문화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제주전통의 맥을 이어온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주의 노래를 알리는 데 평생을 힘써왔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사라질 위기의 제주농요를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불러왔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람들에게서 제주 전통노래가 듣기 좋다고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예능보유자는 또 “옛 선조들이 힘든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산과 바다에서 땀을 흘리며 부르던 노래를 보존하고 알리려면 많은 도민들이 함께 지켜나가야한다”며 “오랜 기간동안 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뒤를 이어 제주노래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제주농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상설공연 등을 통해 제주농요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예술인상은 지역예술들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제주예술인의 우수한 역량을 알리기 위해 제주예총에서 2004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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