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에 마늘 재배농가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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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배 면적 2015년 대비 547ha 줄어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해 마늘 재배 농가가 해마다 줄고 있다. 다른 밭작물에 비해 일손이 많다는 이유로 월동무, 양배추 등으로 작목을 갈아타면서 일부 밭작물에 대한 과잉생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4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마늘재배 농가는 2015년 3328농가에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328농가에서 2016년 3139농가, 2017년 3474농가, 2018년 2931농가, 2019년 2877농가, 2020년 2796농가로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마늘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면서 재배 면적도 2015년 2490㏊에서 올해에는 1943㏊로 5년 만에 547㏊ 줄었다.

마늘 재배 면적 감소는 곧바로 생산량과 조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마늘 생산량은 2015년산 4만5492t에서 올해산은 3만5063t으로 1만429t 줄었다.

마늘 조수입 또한 2015년 1024억6500만원에서 올해 들어서는 782억100만원으로 5년 만에 242억6400만원 감소했다.

이처럼 마늘 재배 농가가 감소하는 이유는 양배추, 감자, 월동무 등 다른 밭작물에 비해 일손이 많이 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사에 힘이 부친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일손이 덜가는 작목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내 양배추 재배 면적은 2000~2010년 1525㏊에서 2015~2018년 2218㏊로 크게 늘었고 근래 들어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마늘은 파종에서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다른 작물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최근들어 비교적 힘이 덜 드는 작목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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