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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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뉴드림월드 대표·경영학박사/논설위원

노후를 준비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억과 경험을 통해 삶의 지혜가 되는 인생철학을 마음에 새기며 중년의 삶을 살아야 한다.

중년기에는 자연, 사람,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이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눈 깜짝할 사이 흘러가 버린 인생, 그렇게 많은 고생과 비통함, 실망으로 이뤄졌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젊어서 부리던 교만이나 내 인생의 골든벨은 이제 끝나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당신이 60대라면 아직 20~30년의 러닝타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행복을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몸의 움직임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곧 성숙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코 헛되다고 할 수 없다. 마음이 익어가고, 지혜가 풍부해지고 넉넉해진다는 것은 노년기에 찾아오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직관적·감성적·심미적으로 바라보자. 꽃을 볼 때 단지 이성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그리고 내면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보는 것이다. 어찌 보면 존재 그 자체로 보고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의 생명력과 모든 생물체가 우리와 연결될 때 비로소 눈이 떠지고 마음이 깨어나는 것이다.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햇볕 뒤에 따라 오는 밤의 깊이를 사랑하며 여기에 몸을 맡기는 것이 진정한 자연적 삶일 것이다. 자연의 완전성 점에 돌아가는 삶이 진정한 자연인이다.

우리와 함께했던 이웃들이 의미 없는 듯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눈을 감으면 자주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할 일이고 이런 인연은 소중하다.

새들은 서로 부르며 먹이를 나누는 것처럼 자연과 사람은 모두 연결돼 있다.

알 수 없는 운명은 인연을 만든다고 했다. 중년에 맺어진 인연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인연은 운명처럼 다가올 때가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한다. 부모, 배우자, 자식, 형제자매, 친척 모두가 인연이고, 운명이다.

그중에서도 가족들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인연의 핏줄이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가족을 만나서 행복했다고 느끼는 것 모두가 인연의 씨앗이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순간은 없을 것이다. 특히 사랑은 대상에 감각적 친밀성과 헌신, 관심, 충성의 마음이며 모든 대상과의 약속이다. 당신이 누구에게 친절하고 사랑한다면 당신의 운명은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7080세대도 젊은이 같은 사랑을 꿈꾼다. 가슴 설레면서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식지 않는다.

특히 아내 혹은 가족들과 한평생 살아가면서 쌓인 상처가 있다면 화해와 관용으로 풀어가야 한다. 로마인들은 조강지처를 관리하지 못하면 남편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가족이란 콧물 눈물을 서로 나누고 닦아주는 관계다.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그러니 우리들 삶의 존재를 좌우하는 사랑이나 욕망은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의 원동력이다. 한평생 살면서 가슴 한구석에 뜨거운, 식지 않는 무엇을 채우려는 욕망은 늘 있게 마련이다.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고 구렁이나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는 선배의 충언이 요즘 세상을 대변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쓰러질 인생을 아름답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봄꽃처럼 질 때나 피었을 때나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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