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발 코로나 확진자 잇따라..교육당국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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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기고 재학생 첫 확진에 15일 오후 대기고 2명 추가 확진
대기고 18일까지 원격 수업...기말고사 등 학사일정 조정 불가피

도내 고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학교에서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 120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기고 학생 A군인 것으로 파악, 15일부터 18일까지 대기고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A군은 전날 오후 발열 증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일반 학교 학생이 등교 기간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대기고는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교직원은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A군은 등교 당시 이동 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15일 오전 10시부터 대기고 내부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A군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 4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기고 전수 검수 대상자인 B(제주 133번 확진자)15일 오후 3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전수 검사 대상자가 아닌 대기고 학생 C(제주 132번 확진자)도 전날 오후부터 몸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15일 오후 3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15일 오후 6시 현재 대기고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이와 함께 A군의 동생이 재학 중인 제주시 모 중학교 3학년 학급은 이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고, 또다른 확진자의 자녀가 재학 중인 중학교는 전교생 등교가 중지됐다.

일선 학교의 등교 여부가 교육당국의 공식적인 발표 전 도내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산발적으로 공유되며 학부모들은 우리 학교에도 확진자가 나온 게 아니냐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교육당국은 학교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모든 학교의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학교가 즉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내 학생이 학교 등교 기간에 확진된 첫 사례이고, 현재 도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모든 학교 대상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제주 112번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도 지난 14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검사 대상자 157명 중 이미 검사를 완료한 11명과 타시도에 있는 1명을 제외한 145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112번 확진자와 학부모에 대한 역학조사를 완료해 방문지 15곳에 대한 방역 조치와 접촉자 분류를 완료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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