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비용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민원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무료 검사를 해주는 보건소에 많은 도민들이 몰리면서 업무 과부하가 걸렸다.
16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지역 5개 종합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오전부터 수 십명의 도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
그런데 병원마다 유료 검사를 실시한 가운데 A병원은 8만5000원, B병원은 2만3000원의 검사비용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B병원 관계자는 “오전부터 진단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몰렸고, 유료 검사에 대해 항의가 빗발치면서 무료로 검사를 해주는 보건소 방문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많은 도민들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주보건소로 가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8시30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4열 종대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런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이 돼야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는 현재 1.5단계로 병원 검사는 유료다. 오는 18일 오전 0시를 기해 2단계로 격상이 돼야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이 돼야 병원에서도 무료 검진이 시행된다”며 “그동안 의심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 비용을 부담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겨울철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무료 검사를 확대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마다 검사비용이 차이가 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코로나 진단 검사비에 대해 의료수가를 청구할 경우 비용이 전액 삭감되는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