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급가족종사자 3만명...17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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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가 17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초부터 무급가족종사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명으로 2003년 11월(3만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무급가족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년 전보다 6000명(24.3%)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같은 가구 구성원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다.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려는 자영업자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11월 임금근로자는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0.6%)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잠시 일손을 놓은 사람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다니던 직장에서 일시 휴직한 사람은 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24.4%) 늘어났다.

이들도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도 1년 전보다 2000명(1.4%) 늘어난 1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분과 일시휴직자 증가분을 더하면 1년 만에 4000명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일손을 놓은 셈이다.

업종별 취업자를 보면 1년 동안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6000명(0.6%) 감소했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업종에서 3000명(0.8%) 줄었다.

고용계약이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20.5%) 줄었다.

한편, 지난 11월 기준 제주지역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고, 실업률은 1.4%로 1년 전과 비교해 0.2%p 떨어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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