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빚에 코로나19로 실직까지…재기를 꿈꾸는 병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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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쌍둥이 딸들에게 늘 미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실직하면서 생활이 막막합니다.”

지난 18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병철씨(57)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 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병철씨는 몇 년전 식당을 운영하다 부도가 나면서 거액을 빚을 지게 됐다. 이후 법인택시 회사 취직해 성실히 일하면서 빚을 갚아나갔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던 병철씨의 삶에 뜻밖에 불행이 찾아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생활고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병철씨는 “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올해 쌍둥이인 딸인 수능을 봤는데 가장으로서 두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친형의 도움으로 주거 문제라는 급한 불씨는 껐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다”며 “막노동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줄면서 생활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소득만으로는 병철씨 부부와 두 아이의 생활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병철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깨끗이 사라진다 하더라고 먹고 사는 문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병철씨의 소망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

병철씨는 “힘겨워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빨리 재기해서 가족과 함께 소박한 꿈을 키우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병철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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