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두 자릿수 코로나 확진에 병상 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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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준비 따른 대기 환자 발생에 병실 확보도 관건
제주도, 민간병원 협력 요청·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병상이 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연쇄 감염으로 입원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나오고 있어 신속한 대응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기준 코로나19를 대비해 286개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병원이 126개 병상, 제주의료원이 109개 병상, 서귀포의료원이 51개 병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133명이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34명은 이날 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12명은 21일 입원한다.

확진자가 입원하기까지 병실을 소독하는 등 준비하는 시간이 12시간 정도 소요돼 환자가 대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상태와 고령층을 구분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먼저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지원단장은 확진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가족과 격리하고 있고,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수 확보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가동율은 31%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내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코로나19 대응 집중 의료체계를 전면 재편해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원활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협력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없지만 환자 발생 시 의료인력과 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대병원이 총괄 운영을 담당하는 생활치료센터 2개소가 24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는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의료 인력 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제주지역 코로나19 대응 전문 의료진 수는 163명이다.

하지만 연일 확진자 발생으로 누적된 피로와 급증하는 환자 수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자가격리시설도 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지정된 4군데 자가격리시설은 102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절반밖에 남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거점병원인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생활치료센터와 민간병원 간 긴밀한 연계 체제를 갖춰 의료자원 배분과 격리 치료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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