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 일상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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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일부 교회·성당·직장·학교 문 닫아
17~20일 오후 5시까지 확진자 수 81명 기록
5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에 방역당국 ‘비상’
감염재생산지수도 2.21~3.31…수도권은 1.39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미 교회, 성당, 직장, 학교 등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제주도민의 일상생활이 무너졌다.

한때 전국을 대표하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제주가 5일 연속 확진자 발생 두 자릿수에 이르는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일 하루 동안 확진자 22명이 확인되는 등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강원(55), 경남(51), 부산(33), 전북(29), 대구(25), 경북(25)에 이어 7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5시까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명이 발생한데 이어 1826, 1922명이 나오는 등 3일 연속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했다. 20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6명이다.

19일 하루동안 발생한 확진자 한라사우나 관련은 13, 김녕성당과 제주성안교회 관련은 각 1명이다. 김녕리 전수검사 대상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에도 한라사우나 관련 신규 확진자 3명이 나와 현재까지 51,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는 2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동문성당 저녁미사 참석자가 있었고, 제주제일고등학교 재학생과 남광초등학교 학생, 사임당어린이집 원아도 포함됐다.

특히 역학조사 과정에서 성당과 관련한 소모임 장소가 제주시 용담3동 소재 7080 용두암 라이브(2) 카페로 밝혀져 이 곳에서 집단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성안교회, 대기고등학교, 김녕성당, 한라사우나를 중심으로 어린이집, 학교, 삼다사우나와 런던사우나, 카페, 동문성당 등으로 옮겨가면서 감염 고리가 좀처럼 차단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가 다녀간 한라사우나와 삼다사우나는 동문재래시장 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는데다 상인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 환자가 급증할 경우 의료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확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그동안 제주지역에서 지역감염 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도민 사회의 느슨해진 경각심이 확진자 발생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들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가족 등과 접촉하고, 지인과 소규모 모임·식사를 하며 환자들을 재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감염재생산지수가 2.21~3.31에 달한다.

확진자 1명이 환자 2~3명을 재생산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주는 지난 19일 기준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39와 비교해 매우 높아 방역당국은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비상상황에 이르렀다방역과 보건담당자,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도민의 경각심과 동참만이 이번 고비를 이겨내는 힘이 된다. 도민 한 분 한 분이 확산 고리를 끊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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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20-12-20 21:55:33
타지역 2단계 할때 핀셋방역이라며 나홀로 1.5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