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기 삼매경’ 코로나19는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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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명 맛집 찾는 관광객
거리두기 어긴 채 장시간 대기
지역사회 집단 감염 확산 우려
지난 20일 오전 서귀포시지역 한 유명 맛집 주차장.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1m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채 다닥다닥 줄지어 있는 모습.
지난 20일 오전 서귀포시지역 한 유명 맛집 주차장.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1m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채 다닥다닥 줄지어 있는 모습.

제주지역에서도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한 유명 맛집에서 1m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서귀포시지역 한 유명 맛집 앞. 예약 번호표를 받기 위해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당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대부분은 렌터카였으며, 일부 손님들은 텐트까지 빌리며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식당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서 2차 지역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식당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탄 맛집으로, 지난해 12월 제주로 이전하면서부터 이른 새벽부터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줄 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쏟아진 이달 초 이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 식당에서 장기간 줄을 섰다’는 등의 후기 글이 잇따라 검색됐고, 식당 앞에 많은 인파가 대기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도민들은 이에 대해 텐트까지 빌리며 맛집 줄 서기에 나서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장기간 한 곳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은 집단 감염의 우려가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박모씨(29·제주시 오라동)는 “제주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식당 앞에 관광객들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몰리면서 걱정된다”며 “불안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놀러 오는 모습을 보니 더욱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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