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음압병상'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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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3개 그쳐...입원 확진자는 121명으로 초과 상태
道 95병상 추가 확보했지만 이동형 음압기는 설치 못해
국가지정 음압병상(1인실)이 갖춰진 제주대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국가지정 음압병상(1인실)이 갖춰진 제주대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로 집단 감염이 확산됐지만 음압기를 갖춘 병상이 모자라 환자 수용이 한계에 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병상을 확충했지만, 이동형 음압기는 확보하지 못해 음장장비가 없는 병상만 늘리면서 중중 환자 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음압병상은 제주대병원 71병상, 서귀포의료원 19병상, 제주의료원 13병상 등 모두 103병상이다. 이날 현재 입원한 확진자는 121명으로 음병병상(103병상)을 넘어섰다.

국가 지정 음압병상은 1인실(면적 15㎡)이 원칙이다. 하지만 도내 병원마다 4~6인실의 음압병상을 운영하며 가까스로 확진자를 수용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에 2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음압병실 부족으로 지난 20일 오전 45명의 환자가 제 때 입원을 못하고 12시간 동안 대기했다.

병상 확보에 발등이 불이 떨어진 제주도는 현재 191병상(음압 103·비음압 88병상)에서 95병상을 추가로 늘려 286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확보된 95병상은 모두 음압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비음압 병상이다.

음압병상에는 일반병상과 달리 산소 공급장치와 제세동기 등 응급의료 장비가 갖춰져야 하지만, 음압기가 없을 경우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우려가 높다.

도는 병상 확충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43대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도착 여부는 미지수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국의 80%를 차지, 수도권 병원마다 이동형 음압기 수요와 공급이 쏠렸기 때문이다.

제주대병원은 오는 23일까지 추가로 50병상을 더 늘리기로 했지만 이동형 음압기는 제 때 확보하지 못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 있어야만 환자와 의료진을 완벽하게 분리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업체에 이동형 음압기를 주문했지만 인천항에서 선적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지원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원활한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노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음압병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형 음압기는 병균과 바이러스를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장비다, 병실 내부의 공기압을 낮춰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돼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환자와 분리된 격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의료진의 2차 감염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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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2021-04-18 01:21:30
매일 몇 명씩 확진자가 나오니 두달만 이 상황이 지속되어도 음압병실 부족되고 일반 병실을 격리치료 병실로 써야 될 형편이다. 정신 상태 해이해져 관광객 늘어나는 마당에 공항내 이동 버스나 비행기 자체는 방역이 무의미 할 지경이다. 항공사들은 승객을 채워 운항할 욕심에 눈이 멀어 방역에 무신경하다. 승무원들은 조마조마 할 것이다. 거리두기도 형식적일뿐 서울 시내 빽빽히 채워진 전철이나 백화점 주말 방문시 너무나 많은 사람들 보면 어이가 없다.